김용민의 맑은 칼럼

직업적 지지자

김용민닷컴 2018.05.19 10:41 3114

 

한 부분만 갖고 전체를 판단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 부분이라 함은 드루킹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사이에 있었다는 대화입니다.

이 대화로 김경수 후보가 드루킹을 통해 온라인 선거공작을 획책했다는 것이지요.

승리가 확실시되던 대통령 후보를 보좌하는 핵심 참모가

다른 하는 일 없이

고작 송하비결이나 따지는 수준의 사람과 시시덕거렸겠습니까?

그리고 온라인 공간내 지지자가 가장 많았던 문재인 후보가 뭐가 아쉬워서

온라인 여론조작이 필요했겠습니까?

이 큰 맥락은 보지 않으니 한 부분과 전체가 논리적으로 엮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김경수 떨어뜨리기 공작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이 공작은 대책없이 휘말리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공작은 궁극적으로 상대 후보의 승리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정치공작이 본디 그렇습니다.

 

지난 세월에는 박근혜 캠프에도 어슬렁거렸다던 드루킹,

이들이 세상이 바뀌니 문파로 등장해 상징적 지지자를 자처하고 있네요.

제가 페이스북에서 드루킹 같은 이들을 직업적 지지자라고 했습니다.

지지가 대의보다는 개인의 이익에 치우칠 때 직업적 지지자입니다.

짜가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정신 차려야 합니다. 요지경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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