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사에서 '민주당 경선 지지후보' 조사'는
문구 그대로 '누구에게 투표하셨습니까'가 아니라
'누구를 지지하셨습니까'입니다.
또한, 이 조사의 대상은 국힘당 지지층을 포함하는 유권자 전체입니다.
즉, 실제 경선투표자와는 무관하게...
이 조사의 이낙연 지지자 대부분은
(원래)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힘당 지지층에게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누구를 지지하셨습니까'를 질문했다면
이낙연을 지지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이 조사에서 국힘 지지층의 32.2%가 이낙연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이를 유권자 전체에서 환산하면 무려 12.6%입니다.
이는 이낙연 지지자 중 '윤석열에게 투표하겠다' 응답자 비율(40.3%)을
유권자 전체 비율로 환산한
수치(12.5%=이낙연지지자의전체유권자비율*이낙연지지자중윤석열투표희망자비율)와 0.1%p 차이로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이낙연을 지지했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조사 자체에서 국힘 지지자인 것으로 분석되었고,
바로 이들이 윤석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일 것은 자명합니다.
덧붙여, 이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72%에 달하는
반면, 국힘당 지지층에서의 윤석열, 홍준표의 지지율은 각각 65%, 50%였습니다.
즉,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권지지층 결집도가
국힘 후보의 야권지지층 결집도보다 상당폭 더 높은 것으로 나옵니다.
만약 윤석열에게 투표하겠다는 이낙연 지지 응답자 대부분이 민주당 지지층이라면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 지지율이 저렇게 높게 나올 수가 없음.
(이 역시 윤석열에게 투표하겠다는 이낙연 지지자의 대부분은
국힘 지지자임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정황 데이터)
이러한 분석결과로 볼 때,
경선후유증으로 이낙연 지지자 일부가 보수야권후보로 넘어갈 수는 있으나
이들 규모는 단지 몇 %에 그치는 그렇게 크지 않고,
이들을 포용할 노력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과도한 우려를 가지고 과도하는 것은 전략기조를 흔들 수 있으므로 바람직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