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의 맑은 칼럼

다스는 누구 겁니까?
네, 대한민국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는 오늘
다스의 주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스는 참 희한한 회삽니다.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 
현대자동차그룹을 원청업체를 둔 하청기업이지만 
원청업체는 을로, 
자신은 갑으로 위치를 잡았습니다.

사장이 달려와 법인카드를 과하게 쓴 회장 이상은에게 
결재판 던지면서 모욕을 줬습니다.

다스에 직함도 지분도 없는 사람 MB를 위해
비자금을 만들어 횡령하게 했습니다.

게다가 회장 아들 이동형 대신
회장 동생의 아들 즉 조카 이시형에게 
회사의 알짜자산을 떼어서 주려고 했습니다.

이 같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MB일 때 비로소 해소됩니다.
모든 퍼즐이 맞춰지고 엉킨 실타래가 풀립니다.
그렇습니다. 다스는 MB의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다스에 이어 
2007년 대선. 최대쟁점이었던 BBK의 주인도 찾아야 합니다.

 

[용의 먹물] 2018. 10. 5(금)
KBS1라디오 '김용민 라이브'
다스에 이어 BBK 또한 실소유주 아니냐 하는 
의심받아 왔던 MB는 
역시 BBK의 실소유주 또한, 자신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사실 다스와 BBK는 연결돼 있습니다. 
다스 자금으로 BBK를 설립했기 때문입니다.
자, 다스의 주인을 찾았으니 
BBK 주인 찾는 건 시간문제 아닐까요?

오늘 판결한 정계선 부장판사의 선고문은 이랬습니다.
“2007년 대통령선거 기간 내내 
다스 및 BBK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특검까지 꾸려졌음에도 
이명박 피고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결백을 주장한 피고인을 믿고 기대한 
다수 국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네, MB가 스스로 다스와 자신이 무관하다고 말한 것은
자기 양심을 상대로 거짓말한 차원을 넘어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질타한 것입니다.
BBK가 자신의 것으로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직을 내려놓겠다고 MB는 호언장담했습니다. 후보 시절.
지금은 임기를 마친 상황이라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요.
MB는 안도할까요? "이번 거짓말은 성공했다", 이러며요.
국민의 분노는 갑절이 될 것입니다.

다스 횡령만이 아닙니다. 
MB의 또 다른 죄목들 또한 가볍지 않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버젓이 다스 소송비를 
대기업 삼성에 대납시켰습니다. 삼성이 뜯긴 것만은 아닙니다.
대가로 이건희 회장이 사면됐거든요.
게다가 금융지주사 회장, 비례대표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까지.
공직을 미끼로 뇌물을 받아 챙겼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과거 측근 정두언 전 의원, MB는 ‘정권을 잡은 게 아니라 
이권을 잡았다’라는 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MB에게 국가는 수익모델이다’라는 말.

그러나 MB는 세상이 다 알고, 40년 집사도 실토한
자신의 다스 실소유주 됨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도덕성은 모자라도 경제 살리기만은 잘 해주겠지 하며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다수 국민이 눈에 안 들어왔나 보죠.
하염없는 낭패감을 느낄 국민에게 재판정에 나와 
잠깐이나마 고개 숙이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했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MB는 이번 1심 판결 TV 생중계 결정을 두고 
엉뚱하게도 국격의 훼손을 염려했다고 합니다. 
최고 권력자의 엽기적 권력형 비리를 묵과하는 것이야말로
국격을 땅에 파묻는 것입니다.

MB는 국민을 속인 죄가 얼마나 엄중한지 
이제라도 직시해야 합니다.
혹여 이것만 잘 넘기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나요?
댓글 공작,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위산업 등
자신의 집권기에 벌어진 비리 수사는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성실한 수사, 재판 참여 그리고 대국민 참회와 반성,
상응하는 책임 이행으로 말년에 구겨진 자신의 삶 
그리고 국체를 돌보기 바랍니다.
자수성가, 샐러리맨 신화라는 
마지막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말입니다.
용의 먹물이었습니다.

 

[용의 먹물] 2018. 10. 5(금)
KBS1라디오 '김용민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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